리라의 수영일기_0일차
출퇴근 하던 직장을 목디스크 때문에 그만두고 집에만 있기를 2년, 한 달에 한 두번 나갈까 말까하니까 하루 300보도 안걷게 되는거 실화냐.
집에만 있으니 살은 더하고 근육은 빼고... 오랜만에 외출을 하면 10분만 걸어도 하늘이 노랄 정도가 되어버렸다.
집에서 홈트와 다이어트로 살은 착실히 뺐지만... 그게 살이 빠진게 아니였다는게 문제.
건강검진으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제어보니 난리가 났네?ㅎㅎ

목 디스크 때문에 오래 서있는 운동은 못하고 또 심각한 평발이라 오래 걷기만해도 무릎이 퉁퉁 붇고 다음 날 몸살이 나버리는 저질 몸.
몇 번의 실패와 기도와 기다림 끝에 드디어 수영 초급반(7시 새벽반)에 등록을 했다!(요즘도 수영을 많이 하는구나.. 신기...)
신이나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수영복을 사서 수영 선배이신 엄마에게 보여드렸더니 반응
이걸... 입겠다고??
...? 원피스형 수영복... 입으면 되는거... 아닌가?
몰랐는데 강습용 수영복은 따로 있다고..아니, 강습 전용 수영복이 따로 있으면 미리 알려줘야지..!!
다시 새로 강습전용 수영복을 골라 엄마의 컨펌을 받았다.
음... 이정도면...뭐
여전히 엄마 반응이 미적지근 했지만! 뭐 다른건 맘에 안들었기에 이걸로 결정!
생각해보니 수영장 입수 전/후에 샤워도 하니까 샤워도구도 챙겨야 하고, 수건..수건은 있나? 혹시 모르니까 수건도 챙기고, 처음 받아보는 강습이기에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짐이 한 가득이다.
수영 강습 필수 준비물
1. 수영복(실내수영장 강습용)
2. 수영모(없으면 입장불가)
3. 수경(수영할때 꼭 필요)
4. 샤워도구(샴푸, 린스, 바디워시or 비누, 샤워타월)
5. 수건
첫 수업 전날 몇일 전 부터 미리 싸둔 수영가방을 보며 설레며 일찍 잠에 들었다.
앞으로 계속 6시에 일어나서 가야하는데...과연 꾸준히 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당일이 되고 나니 설레서 잠을 설치게 되었다.
<계속>